본문 바로가기
내분비학(호르몬)

당뇨병의 진단과 판단 기준

by 행복한 꿀벌이 2025. 2. 24.

당뇨병의 진단은 여러 검사의 적절한 이용과 올바른 해석이 필요합니다. 당뇨병의 전형적인 증상이나 합병증이 동반된 경우는 그 진단이 용이하나, 경증 혹은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 혹은 증상이 없는 경우에는 합병증이 발생할 때까지 진단이 수년간 지연될 수 있습니다. 다소 예민도의 결함은 있어도 당뇨병의 진단에 공복 혈당치의 상승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경증의 당뇨병일 경우 공복 혈당치는 정상 범위에 있거나 의미 있는 상승을 볼 수 없고 당부하 시험이나 식후 혈당치의 측정으로 이상을 인정할 수 있을 뿐입니다. 당뇨병의 상태를 알아보는 특수한 검사가 없는 현실이지만, 비특이적인 방법이기는 하나 공복혈당치가 높지 않은 무증상 당뇨병의 진단으로는 경구 당부하시험이 가장 실용성 있는 검사방법으로 인정되고 있습니다. 최근까지도 표준 경구 당부하시험의 방법과 해석에 있어 일치된 의견이 없었는데, 미국의 국립당뇨병 데이터그룹의 의견과 함께 이를 다소 변형한 세계보건기구의 진단 기준을 표준방법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공복혈당 측정과 당부하시험의 결과를 해석하기에 앞서 이러한 검사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채혈 방법, 화학적 방법, 각 의료기관에 따라 다른 당뇨병 검사방법 등에 익숙해 있어야 합니다. 또한 당부하시험은 가장 오용되기 쉬운 방법의 하나이고 해석이 적절하지 못할 수 있으므로 당부하시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비특이적 상태를 제외해야 합니다. 당뇨병의 혈당치 및 당부하시험의 판단기준시 우선 소아와 임신부에게서는 당부하시험의 판단 기준이 다르다는 것을 우선 유념하여야 합니다. 공복 혈당치의 측정은 예민도는 낮지만, 당뇨병 진단에 가장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공복혈당치가 당뇨병의 진단에 신뢰도가 높은 이점은 있으나 경증의 당뇨병인 경우 예민도가 떨어지므로 진단이 지연되어 병의 진행을 방치할 수 있습니다.

 

 

혈당치가 115mg/dl 이하이면 정상이며, 한번 혈당치의 상승은 착오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으므로 공복 혈장이나 혈청의 혈당치가 두 차례 이상 140mg/dl을 넘으면 당뇨병으로 진단됩니다. 따라서 공복혈당치가 당뇨병의 기준에 해당하면 당부하시험은 불필요합니다. 공복혈당치가 115~139mg/dl인 경우는 내당능장애의 경우에 해당할 수 있으나, 이때는 반드시 당부하검사를 시행하여 당뇨병의 여부를 감별진단 하여야 합니다. 심리적인 흥분, 걱정, 공포 등은 혈중 에피네프린의 상승을 초래하여 비 당뇨병 환자에게서 공복혈당치의 일시적인 상승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임신성 당뇨병의 조기진단과 적절한 치료는 주산기 이병률과 사망률을 감소시키므로 임신성 당뇨병의 진단은 매우 중요하며 임신부에게서는 공복혈당치가 105mg/dl 이상인 경우 당부하시험의 적응이 됩니다. 당뇨병의 전형적인 증세가 없는 소아나 무증상 소아들에서 당뇨병의 진단 기준은 당뇨병의 과잉 진단 가능성을 피하기 위하여 성인보다 좀 더 엄격하여야 하며, 그 이유는 소아에서는 성인에 비교하면 내당능이 저하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당뇨병의 전형적인 증세가 없는 소아나 무증상 소아들에서는 공복혈당치의 상승을 보이더라도 미국 국립당뇨 데이터그룹의 기준에 따라 경구 당부하시험을 시행하여 이의 결과가 당뇨병에 합당하면 당뇨병으로 진단하여야 합니다. 무작위로 얻어진 혈당치의 틀림없는 상승 즉 200mg/dl 이상이면 다음, 다식, 다뇨, 체중감소, 피로, 시력장애 등 당뇨병의 전형적인 증세가 있으면 어떤 연령에서나 당뇨병의 진단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무작위로 얻어진 혈당치가 200mg/dl 이상이면서 당뇨병의 전형적인 증세가 없으면 경구 당부하시험이 필요합니다. 소변 검사상 요 당이 발견되어도 신성 당뇨, 내당능장애 등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요당검사가 당뇨병의 확진을 위한 검사가 될 수 있습니다. 공복혈당치가 115mg/dl 미만, 경구 당부하 후 최고혈당치가 200mg/dl 미만이며, 경구 당부하 후 2시간의 혈당치가 140mg/dl 미만일 경우에는 정상으로 판정합니다. 공복혈당치가 140mg/dl 미만이나 당부하 후 2시간의 혈당치가 200mg/dl 이상이며 30분, 60분, 90분에 검사한 혈당치 중 한 개 이상이 200mg/dl 을 넘으면 당뇨병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의 최종 진단에 앞서 당부하시험이 잘 시행되었는가를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며 시험 과정 중 적절하지 못한 점이 발견되면 반복 시험을 실시하여야 합니다. 세계보건기구와 미국 국립 당뇨병 데이터그룹의 시행 기준이 비슷하지만 결과가 꼭 일치되지는 않습니다. 미국 국립 당뇨병 데이터그룹 기준은 각 개인 환자들에게 일차적으로 이용되지만 세계보건기구 기준은 집단조사 연구와 선별 목적으로 보다 적절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내분비대사학 강의』(대표저자 허갑범, 출판사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을 참고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