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맥 박리 증상, 원인 알아보기

1. 서론 | 대동맥 박리는 '시간'이 생명입니다

대동맥 박리는 대동맥의 내벽이 갑자기 찢어지면서 피가 벽 사이로 파고드는 아주 위험한 응급질환입니다. 통증이 갑자기 시작되고, 강도가 매우 세기 때문에 "이건 평범한 통증이 아니다"라고 느껴야 하는 질환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심근경색, 소화불량, 근육통으로 착각해 치료 시기를 놓치곤 합니다. 이 글에서는 대동맥 박리 증상과 원인, 그리고 의심해야 할 신호를 전문의의 시각으로 쉽고 명확하게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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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대동맥 박리의 주요 증상

대동맥 박리는 증상이 ‘갑작스럽다’는 특징이 매우 강합니다. 다음과 같은 신호가 있다면 즉시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① 찢어지는 듯한 흉통·등 통증

• 가슴 한가운데서 ‘칼로 베는 듯한’ 또는 ‘찢어지는’ 통증이 발작적으로 시작됩니다.
• 통증이 등, 어깨 사이, 또는 허리로 이동하면 대동맥 박리가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일 수 있습니다.

② 복부 통증 + 메스꺼움

• 박리가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배가 조이는 듯한 통증이 생기며 속이 메스꺼울 수 있습니다.

③ 호흡 곤란·실신감

• 숨이 깊게 쉬어지지 않거나,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어지러움·실신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④ 신경학적 증상

• 말이 어눌해지거나
• 팔다리가 갑자기 힘이 빠지거나
• 시야가 흐려지는 등 뇌졸중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⑤ 맥박 차이

• 양쪽 팔의 맥박이 서로 다르거나, 한쪽 맥박이 거의 안 느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동맥 박리는 다양한 장기로 혈류가 차단되는 과정에서 여러 신체 부위가 동시에 이상 신호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특정 부위만 보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이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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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대동맥 박리의 원인 및 위험 인자

① 고혈압으로 인한 대동맥벽 스트레스

지속된 고혈압은 대동맥 벽을 약하게 만들고 내벽을 찢는 가장 대표적인 원인입니다. 특히 치료되지 않은 2기 고혈압 환자에게서 발생 위험이 크게 증가합니다.

 

② 대동맥벽을 약하게 만드는 유전적 요인

• 마판증후군
• 결합조직 이상
• 가족력
  이 있는 분들은 혈관벽 자체가 선천적으로 약한 경우가 많아 젊은 나이에도 박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③ 대동맥류 동반

이미 대동맥의 일부가 늘어나 있는 사람(대동맥류)은 벽이 얇고 약해져 있어 조금만 압력이 높아져도 박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④ 격한 운동·무리한 역도

순간 혈압을 급격히 올리는 운동은 대동맥벽에 큰 힘을 가합니다. 특히 호흡을 참은 채(발살바 동작) 드는 역도는 위험 요소가 됩니다.

 

⑤ 약물·자극제

코카인, 앰페타민 등 혈압을 갑자기 치솟게 하는 자극제는 대동맥 박리의 급성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⑥ 외상

고속 충돌 교통사고처럼 큰 충격을 가슴에 받는 상황도 대동맥 박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대동맥 박리는 한 가지 원인이 아니라 여러 위험요인이 누적될수록 발생 확률이 높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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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결론 | ‘통증 양상’으로 조기 발견이 가능합니다

대동맥 박리는 치명적이지만, 다행히도 특징적인 통증 패턴이 있는 질환입니다. 갑작스럽게 시작되고, 매우 강하며, 가슴에서 등·복부로 ‘흐르는 듯한’ 통증이 있다면 먼저 대동맥 박리를 의심해야 합니다.

 

예방과 조기 대응을 위해 중요한 포인트

• 고혈압 철저 관리
• 가족력 또는 유전질환이 있다면 정기적인 심장초음파·CT 검사
• 무리한 역도, 갑작스러운 혈압 상승을 유발하는 행동 피하기
• 비정상적 흉통 발생 시 스스로 판단하지 말고 즉시 응급실 방문

대동맥 박리는 빠른 판단과 즉각적인 치료가 생사를 가르는 만큼, 이 글이 조기 인식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