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목 옆에 있는 경동맥(목동맥)은 뇌로 가는 혈류의 중요한 통로입니다. 이 혈관이 조금만 이상이 생겨도 뇌졸중이나 심각한 혈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경동맥의 상태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경동맥 초음파 검사는 비침습적이고 안전한 방법으로, 조용히 진행되는 여러 혈관 질환의 위험 신호를 미리 포착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1. 경동맥 초음파로 알 수 있는 주요 질환
1) 죽상동맥경화증(플라크 형성)
경동맥 초음파는 동맥벽에 쌓인 지방·칼슘·염증세포 등이 뭉쳐 만들어진 플라크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검사입니다. 단순히 “있다, 없다”만 보는 것이 아니라, 플라크의 두께, 표면 모양(고르지 않은지), 조직 밀도(부드러운지, 단단한지), 석회화 여부
까지 평가합니다.
특히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부드러운 플라크는 잘 떨어져 나가 색전성 뇌졸중을 일으킬 위험이 큽니다. 초음파는 이 위험도를 미리 판단해 적절한 시점에 약물치료나 생활 개선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2) 경동맥 협착(혈관 좁아짐)
플라크가 커지면 혈관 내경이 좁아지는데, 이를 협착이라고 합니다. 초음파는 도플러 기능을 통해 혈류 속도의 변화까지 측정해 협착의 “정도”를 구체적으로 평가합니다. 협착률은 보통 다음 기준으로 나뉩니다. 혈관이 70% 이상 좁아졌는데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초음파는 ‘무증상 뇌졸중 위험군’을 조기에 찾아내는 데 매우 큰 의미가 있습니다.
- 50% 미만 : 경한 협착 – 생활습관·약물치료로 관리
- 50~69% : 중등도 협착 – 진행 속도와 플라크 성질을 면밀히 추적
- 70% 이상 : 중증 협착 – 수술(스텐트, 내막절제술) 고려
3) 내막-중막 복합체 두께 증가(IMT 증가)
IMT(Intima-Media Thickness)는 혈관벽 두께를 mm 단위로 측정하는 지표로, 동맥경화의 가장 초기 단계를 반영합니다. 정상은 보통 0.6~0.8mm 정도이며, 1.0mm 이상이면 초기 동맥경화 진행을 강하게 의심할 수 있으며, 나이 대비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두꺼워지는 경우, 혈관 노화 속도가 빠른 것으로 판단합니다.
IMT 증가는 아직 플라크가 생기지 않았더라도 고혈압으로 인한 혈관벽 압력 증가, 혈당 관리 불량으로 인한 미세 염증 여부, 고지혈증으로 인한 내막 손상 같은 변화가 누적되었다는 신호입니다. 초음파는 이러한 변화를 비침습적으로 정기 관찰할 수 있어 예방 의료에서 매우 중요한 수단입니다.
4) 혈전(피떡)
경동맥 내에 혈전이 붙어 있는 경우 초음파로 움직임·크기·부착 형태까지 확인 가능합니다. 혈전은 다음과 같은 특징이 위험합니다.
표면과의 접촉 면적이 좁고 덜 붙어 있는 경우, 크기가 커서 혈류를 방해하는 경우, 움직임이 있는 경우(‘떠다니는 혈전’) 이런 혈전은 조금만 자극을 받아도 떨어져 나가, 뇌혈관을 막아 급성 뇌경색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초음파에서 혈전이 의심되면 항응고제 투여 또는 신속한 정밀 영상검사로 이어집니다.






5) 경동맥 동맥류
경동맥 동맥류는 흔하지 않지만, 발견되면 반드시 관리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초음파는 혈관벽이 비정상적으로 풍선처럼 팽창한 부위, 내부 혈류의 소용돌이(혈류 와류), 혈류 속도 감소 벽 안쪽에 혈전이 함께 동반되는지 를 평가해 동맥류의 위험도를 판단합니다.
동맥류 내부에 혈전이 생기는 경우가 많고, 혈전 조각이 떨어져 색전증을 유발할 위험이 있어 크기와 모양을 정기적으로 추적해야 합니다.
2. 누가 이 검사를 받아야 하나?
전문의 입장에서 볼 때, 다음과 같은 경우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검사는 통증이 거의 없고 방사선 노출도 없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혈관 상태를 점검하는 데 매우 적합합니다.
-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같이 혈관 질환 위험 요인이 있는 사람
- 흡연자, 비만, 가족력(뇌졸중 또는 심혈관 질환)이 있는 경우
- 이전에 일시적인 허혈 발작(TIA) 또는 뇌졸중 증상이 있었던 사람
- 나이가 들면서 특별한 증상 없이도 무증상 혈관 병변이 의심되는 경우
- 이미 치료를 받고 있는 협착성 병변을 추적 관리할 때
3. 경동맥 초음파의 장점과 한계
- 장점
- 비침습적이고 안전함
- 검사 시간이 짧고 반복이 가능함
- 실시간으로 혈류 흐름과 혈관 구조를 볼 수 있음
- 초기에 징후가 있을 때 조기에 개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
- 한계
- 매우 미세한 플라크는 놓일 수 있음
- 협착의 정도나 플라크의 위험성 평가만으로 “언제 뇌졸중이 올지”를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음
- 결과 해석은 검사자의 경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
- 추후 정밀 검사(MRA, CTA 등)가 필요한 경우가 있음
결론적으로,
경동맥 초음파 검사는 뇌와 심혈관 질환 예방에 매우 중요한 정보를 줍니다. 특히 증상이 없더라도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같은 위험 요인이 있는 분이라면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 경고 신호를 미리 포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검사 결과에 따라 생활습관 개선, 약물 치료, 또는 추가 영상검사로 이어질 수 있으며, 조기 개입은 뇌졸중과 같은 치명적인 질환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즉, 경동맥 초음파는 단순한 선택 검사가 아니라 능동적인 예방 전략의 핵심 도구입니다. 혈관 건강을 지키고 싶다면, 담당 의사와 이 검사의 필요성에 대해 꼭 상의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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